[2243] 동서양의 종소리

[신충우 파일 2243]

 

서양을 상징하는 교회의 종소리는 댕그랑 댕그랑 하고

동양을 상징하는 사찰의 종소리는 웅~ ~ ~ 울린다.

전자는 경박스럽고

후자는 깊고 은은한 맛이 난다.

 

타종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양종은 종신 내부에 방울을 매달아

종 전체를 움직여 소리를 내게 한다.

반면

동양종은 종신 표면에 당좌를 형성한 후

당목으로 쳐서 소리를 내게 한다.

 

맥놀이 주기가 3초 정도면

소리가 가장 아름답게 들린다.

한국인은 그 소리를 가장 사랑한다.

맥놀이 주기가 너무 짧으면 촐싹거리는 것처럼 들리고

너무 길면 울리는지 안 울리는지, 울림의 맛이 사라진다.

()은 한자고, 놀이는 순우리말이다.

맥박이라고 할 때의 그 맥으로,

주기적인 파동을 말한다.

주기적인 파동이 자유롭게 노는 것처럼

소리가 나타난다는 뜻이다.

 

동양종은 대부분 동종(銅鐘)이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동에다

1218% 가량의 주석을 함유한다.

동종은 금속공예품 가운데 극치를 이루는 것의 하나로,

불가에서는 중생제도의 종교적 기능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사찰용 종을 범종이라 한다.


 

상원사 동종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hiskjn/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은

오대산 상원사 동종(국보 36)으로

구리 83.87%에 주석 13.26%와 납 2.12%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종은 한국종이라는 학명으로까지 불릴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과학저술가 자연경 신충우>

by hanjae | 2018/10/19 21:41 | 기본테마 | 트랙백 | 덧글(0)

[2242] 김일성 주체교가 천주교를 초청할까?

[신충우 파일 2242]




  

지금까지 교황의 외국 방문은

예외 없이

해당국 천주교 교회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북한에는 신부가 없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특별 방문 형식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는 형식까지

교황청이 고민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한반도의 긴장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유용한 노력을 공동으로 해나가기로 했다.

면담에서

일부 지역적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1018일 오후(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면담이 끝난 뒤

나온 교황청의 발표문이나

방북과 관련한 언급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부부와 대화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출처> 연합뉴스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

멈추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시라.”

이것은 청와대가 소개한

교황의 발언내용이다.

 

뭔가 이상하다.

교황청이 공식 발표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아

실제 교황 방북이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김일성 주체교를 신봉하는

북한이 천주교 교황의 초청장 발송에

적극적으로 나올지도 지켜봐야 한다.

체제붕괴의 위험성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종교와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공산주의자들은

유물론적인 입장에서

종교를 마약으로 보고 금기시한다.

북한에도

형식상으로는 종교가 존재하나

선전수단으로 운영될 뿐이다.

 

필자는 과학저술가로서

어떤 종교도 믿지 않는다.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했을 때

신학자들은 신이 할 일을 남겨두지 않았다

그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코미디같은 이야기다.

 


<과학저술가 자연경 신충우>

by hanjae | 2018/10/19 13:16 | 기본테마 | 트랙백 | 덧글(0)

[2241] 신화로 기억될 위대한 승리

[신충우 파일 2241]



919일 개봉된 영화를

차일피일 미루다

한달이 지난 1014일에야

아내의 요청으로 보게 됐다.

 

사실 나도 두렵다.

그러나

나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안시성 사람들,

저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자.”

 

이 영화를 보면서

성주가 성을 지켜야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와

당이 쌓은 토산을 고구려인들이 무너뜨릴 때

감동을 먹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영화로

고구려인의 기개를 보여준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의 등뼈이다.

 

20만명 대 5000.

도저히 싸움이 되지 않는 전쟁이었다.

게다가 양만춘은

왕을 죽이고 권력을 찬탈한 연개소문에게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다 역도로 몰려

고구려군의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

 

5천명의 안시성 군사들은

20만 당나라 대군과 맞서

안시성을 방어, 고구려를 지켜낸다.

신화로 기억될 위대한 승리이다.


양만춘을 연기한 조인성은

지금껏 보지 못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장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약해 보이는 외모와 목소리가

처음엔 단점으로 여겨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빛난다.

조인성은 내가 어떻게 장군을 하느냐

3번의 거절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한다.

고정관념의 장군상과

자신의 외모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진 출처> 데일리한국


지난 17일 현재 누적 관객 수 538743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이다.

 

이 영화는 특히 구성상

사물(남주혁)이라는 조연이

흐름을 주도하며

주연 못지 않은 역할을 한다.

연개소문의 지령을 받고

양만춘을 암살하기위해

안시성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그의 인간됨에 반해서

그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연개소문을 설득해

안시성 전투에 참여하게 한다.

성민들을 지키고자하는

그도 고구려인이라고 항변하는

사물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한사상연구소장 한재 신충우>

by hanjae | 2018/10/18 14:28 | 기본테마 | 트랙백 | 덧글(0)

[2240] 인간에 의한 6번째 대멸종은

[신충우 파일 2240]




<사진 출처> Google+/Barnie Barnard



현재 6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다.

환경 변화가 아닌 인간에 의한 것으로,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진화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구는 지난 45000년 간 자연재해 등

급격한 서식환경 변화를 겪으며

5차례의 동·식물 멸종을 겪어왔다.

멸종된 동·식물들의 빈 자리는

그때마다 진화를 통해 살아남은

새로운 종()이 메워왔다.


종이 다양한 경우에는 한 종이 멸종하더라도

진화를 통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으나,

비슷한 종이 없을 때는 멸종과 함께

진화 계보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현대 인류가 출현한 이래

300종이 넘는 포유류가 멸종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진화 역사에서 이들이 차지한 약 25억년의 세월이

인간의 손에 의해 사라진 것이다.

    

 

거대 포유류가 멸종하고 몸집이 작은 포유류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과정.

<사진 출처> 덴마크 오르후스대/연합뉴스

 

15(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대 고생물학과 맷 데이비스 박사 등 과학자 3명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포유류의 생물 다양성이 원 상태로 회복되려면

최소 500~700만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이 같이 밝혔다.

 

매우 무서운 일이다.

우리는 지금 진화라는 커다란 나무에서

우리가 속해있는 가지까지 잘라내고 있다.”

맷 데이비스 박사의 말이다.

 

2011년 필자가 낸 생태기행 D-300’

인간에 의한 6번째 대멸종을 경고한 책이다.

대멸종으로 위기에 처한 것은

지구가 아니라 우리 인류이다.

  


<‘생태기행 D-300’ 저자 자연경 신충우> 


by hanjae | 2018/10/17 20:59 | 기본테마 | 트랙백 | 덧글(0)

[2239] 청와대 대변인이란∼

[신충우 파일 2239]


 

“(언론이) 한미공조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은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이제 그만 걱정 내려놓으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월 17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특정 언론사(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거론했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

청와대 대변인이란

청와대의 공식 성명이나 비공식 태도를

발표 또는 설명하는 사람이지

언론사를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다.

  

남북대화와 북한 비핵화가 연계되고,

(북한 문제 관련) 한국과 미국의 목소리가 일치해야만

우리가 (비핵화와 평화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0월 17일 오전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전문가 좌담회의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현재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사진 출처> 연합뉴스

 


그의 이런 언급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보다 앞서간다는 지적이

미국 조야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도

한미공조가 잘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한편 이에 앞서

10월 16(현지시간) 주유엔 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가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본격화하게 되면

대북제재 위반 소지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신문 창간 주주/ 80년 해직기자 한재 신충우>

by hanjae | 2018/10/17 20:30 | 기본테마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